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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에서 근무하는 간 전문의 김도영 교수가 '명의의 처방전' 유튜브에 출연하여 "간암이 완치되는 가?"라는 주제로 방송한 내용을 녹취하여 약간의 수정을 거쳐 글로 표현한 것입니다. 간환우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용이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제: 항암치료가 없다는 간암! 추적관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이 글의 순서
1. 1 문 1 답
2. 향후 계획
3. 결론
4. 도움 되는 글
1. 1 문 1 답
안녕하세요, 명의의 처방전 구독자 여러분. 지난 몇 주간 이런저런 일로 영상을 못 만들었는데요. 오늘이 시간에는 많은 간암 수술받은 환자와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몇 가지 질문을 제가(김도영 교수) 답하는 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Q1. 간암수술 후 원래의 간크기로 자라나요?
네, 간암 수술을 받은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본인의 간을 잘랐으니, 그 자른 만큼 간이 다시 자라느냐?' 이런 질문이 많이 하시는데, 간은 재생할 수 있는 장기라고 많이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간 수술 후에 간이 재생하는데, 그 재생의 정도는 간경변증이 있는지?, 간을 얼마나 잘랐는지?, 환자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간경변증이 없는 환자분인데, B형 간염환자 분 같은 경우에 간암에 걸릴 수 있죠. 이런 경우에 70% 까지 간을 잘라도 30%만 남아도 거의 100% 재생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섬유화가 심하다든지, 간 경변증이 있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간의 재생 능력이 좀 떨어지겠죠. 그래서 간경변증이 심한 분들이 수술이 쉽지 않은 이유가 종양이 커서 간을 많이 자른다고 할 때 남아 있는 간에서 재생이 잘 안 되면 간이 조금만 남으면 수술 후에 간 기능이 떨어질 우려가 생기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은 재생을 하긴 하지만, 간경변증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수술 후에 재생 능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100% 다 완전히 회복하는 분들도 있고, 거의 잘라낸 다음에 재생이 잘 안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Q2. 오른쪽 간을 자르면 왼쪽 간이 커지나요?
간은 우간, 좌간, 오른쪽 간, 왼쪽 간 이렇게 부르긴 하는데, 그래서 떨어져 있는 게 아니고 하나로 붙어 있는 거죠. 편의상 구분하는 건데, 오른쪽 간이크기(부피)가 한 70% 정도 차지하고요, 크, 왼쪽 간이 한 30% 정도 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오른쪽 간을 절제하여 70%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을 때 왼쪽 간만 남게 되죠. 그러면 환자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뭐냐면, 오른쪽 간을 뗐으니까 오른쪽 간이 다시 생기는 줄 알고 계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간을 뗐으니 왼쪽 간 30%가 남는데, 그쪽이 자라는 거예요.
그래서 왼쪽 방향으로 가면 우측 간을 뗐으니 왼쪽 방향으로 간이 재생합니다. 그래서 원래 간이 어디 있죠? 오른쪽 갈비뼈 뒤에 보호를 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오른쪽 간을 수술하고 왼쪽 간이 커지게 되면 간의 위치가 좀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명치부터 왼쪽으로 간이 위치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간이 정상 간을 오른쪽에서 만져지는데, 오른쪽 간을 수술하고 난 다음에 왼쪽이 커지기 때문에 왼쪽에서 간이 만져지게 됩니다. 반대로, 왼쪽 간을 수술하게 되면 오른쪽 간이 아래로 길쭉하게 커지는, 그런 재생이 일어나게 됩니다.
Q3. 간암 수술 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나요?
어떤 환자분들은 간암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을 권하면 불안해하고 겁을 내시는데,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에 이어지는 항암, 방사선, 이런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셔서 수술 안 받으면 안 되냐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거든요.
대장암이나 위암이나 유방암 같은 다른 고형암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마치고 보조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는다든지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기가 아닌 경우에 즉, 병기가 좀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보조 항암 화학요법이나, 보조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가 다른 암에는 있다는 말인데, 간암은 아직까지 그런 게(보조요법) 없습니다.
그러니까 간암은 수술을 하면 그걸로 끝인 겁니다. 후에 보조적인 항암 치료나 방선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근데 그게(항암치료) 무서워서 수술 안 받겠다는 분도 사실 있는데, 그런 사실을 좀 잘 알아두시고. 다만 최근에 이제 면역 항암제가 간에도 많이 발전을 했거든요.
그래서 수술하고 난 다음에 면역 항암제를 써서 재발을 줄이는 것이 최근에 이제 밝혀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향후에는 재발 위험성이 높은 분들, 그분들에 대해서 수술한 다음에 이런 부작용이 없는 면역 항암제(면역 관문 억제제)라는 약물을 쓰는 날이 올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술하면 그냥 끝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고, 방선 치료도 마찬가지예요. 수술 후에 방선 치료를 추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일부 간암 수술받은 환자분들 중에서 절제 떼어 낸 자리에 재발이 조금 가능성이 있겠다 하는 분들은 떼어낸 자리(절제연이라고 함) 떼어낸 자리에다가 방사선을 추가로 맞는 분들이 아주 드물게 있습니다.
Q4. 수술받은 부위 안쪽으로 계속 불편한 경우가 있어요!
수술받은 분들 보면은 당연히 수술받은 부위가 불편하겠죠. 간암 수술이라는 게 대수술이고, 배도 복강경으로 한 경우가 아니라면은 개복 수술 하기 때문에 배도 많이 째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피부도 불편하고 그 안쪽도 한동안 많이 불편하다고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 있고, 외과 의사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개복을 하고 간을 자르고 그 주위 구조도 자르고 하다 보면은 구조가 조금 변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내부가 속이 좀 전 같지 않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고요, 저도(김도영 교수) 맹장염(충수돌기염) 수술을 어릴 때 받았는데, 맹장염 수술을 해도 한동안 오른쪽 아랫배가 좀 불편한 증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 문제가 없고 시간이 지나서 적응하면 증상은 없어지게 되겠습니다.
Q5. 수술받으면 어떻게 추적 검사를 받나요?
수술을 받으면은 외과 선생님 하고 내과 선생님이 같이 보통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간암 수술하고 난 다음에 재발할 수가 있잖아요. 첫 2년 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첫 2년간은 대체로 한 3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습니다.
그 검사라는 거는 당연히 CT 이라든지 MRI 같은 영상 검사. 그리고 이제 혈액 검사를 하죠. 혈액 검사에는 종양 표지자가 있고, 또 간기능 검사가 있고, 또 이제 B형 간염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바이러스 PCR 검사 이렇게 정기적으로 3개월씩 받는 게 일반적입니다.
저(김도영 교수) 같은 경우에는 제 환자분들 2년 정도 지나면 한 달씩 늘려 드려요. 그래서 2년 지난다면 4개월이다 오세요. 그때 괜찮으면 5개월이다 오세요. 그래서 최대 6개월까지 늘리고 더 늘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6개월이면 1년에 두 번 검사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2년 지나서는 한 달씩 늘려서 최종적으로 6개월에 한 번씩 1년에 두 번 검사를 다시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Q6. 5년 지나면 병원 안 와도 되는지?
보통 이런 질문도 많이 하시는데, 5년 지나면 다른 암 같은 경우는 완치해서 오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위암이나 대장암, 유방암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 5년 지났으니까 그만 오세요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데 간암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 위나 대장이 만성 질환이 있어 가지고 거기서 병이 생긴 게 아니고 깨끗한 위, 깨끗한 대장에서 생겼기 때문에 5년 지나면 안 발생 재발률이 확 떨어지지만, 간암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5년이 지나도 기저 간질환이 있기 때문에 암 재발률이 다른 암에 비해선 높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간암 수술 후 5년 지난 분이 오셔서 '암 완치증명서'를 써 달라고 하는 분이 있어서. 그런 문서가 있지도 않고 간은 완치란 말을 잘 안 쓰지 않습니다. "심지어 20년, 30년 지나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은 지속적으로 계속 경과 관찰을 받으셔야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Q7. 5년 경과 후 관리방법은?
보통 CT를 매번 찍지는 않고요. 5년 정도 지나면은 저 같은 경우에는 CT 방사선 노출이 어느 정도 좀 되잖아요. 그래서 한 번은 CT를 찍고 그 다음 6개월 후에는 초음파 검사를 하고 이렇게 영상 검사를 두 가지를 교대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Q8. 암을 줄인 후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는데?
흔하지는 않지만요. 처음에는 수술하기가 어려워서(어렵다는 거는 병기가 좀 진행된 경우) 또는 종양이 너무 크거나 또 여러 개 있거나 또 심지어 혈관 침범하지 돼 있어서 수술을 할 수 있는 병기가 넘어간 거죠.
그렇게 된 경우에 어떤 치료를 하느냐? 초기에는 수술하지만 병기가 올라가면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국소 치료 색 전술도 포함될 수 있고 고주파나 방사선 전술도 포함될 수 있고 그다음에 약물 치료 를 할 수 있는데 아주 반응이 좋아 가지고, 이런 국소 치료나 면역 항암제를 써서 종양이 많이 줄어들고 암 수치도 많이 줄어들고 한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처음에 수술이 불가능했으나 나중에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바뀌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처음에 수술이 안 되지만 다른 치료로 해서 수술까지 연결되는 분들도 있어요.
사진에서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이분이 거의 그 10년 전에 오신 분인데, 오른쪽 간에 10cm 넘는 큰 간암이 있고 주변에도 위성 결절이라고, 그래서 조그만 간암이 막 오른쪽 간에 많이 퍼져 있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이분은 방사선 색전술이라고 하는 색전술의 하나의 방법 시술로 해서 종양이 매우 많이 줄어들고 괴사가 되고 해서 결국은 오른쪽 간을 절제하는 수술하고, 지금 7년 8년 이상 재발 없이 생존하는 분들도 있다.
이런 환자들을 볼 때마다, 이렇게 좋은 치료 경험을 갖게 되는 환자분들이 많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향후 계획
오늘 간암 수술 관련해서 우리 환자분들이 좀 궁금해하실 수 있는 진료실에서, 직접 또 내과 의사로서 듣게 되는 질문을 다뤄봤습니다.
사실은 외과 교수님을 좀 섭외하려고 했는데, 워낙 바쁘셔서, 일정을 못 맞춰서, 제가 간단한 질의응답을 해드린 거고. 다음 기회에 반드시 외과 선생님을 모시고서, 수술적 치료에 대한 질문, 또 실제 환자들이 외과 절제와 관련해서 하는 질문들에 대해서 다뤄보는 시간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3. 결론
1) 간암은 완치라는 말이 없다. 그 이유는 30년 후에도 재발이 되니까.
2) 간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 라던지 항암치료가 없다
3) 간암 수술 후 5년이 지나도 완치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 1년에 2회씩 추적 관찰을 하여야 한다.
4) 처음에는 수술을 못할 정도였지만 개인에 맞는 시술이나 치료 후 암이 적어지면 수술을 할 수 있다.
4. 도움 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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