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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하면 췌장이 떠오르지만, 간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당뇨병에서 간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당뇨병과 간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부제: 당뇨와 간의 상호작용(불가분 관계)
이 글의 순서
- 0. 이 글의 요약
- 1. 간의 중요성
- 2. 간이 고장 나면
- 3. 간질환이 당뇨 유발
- 4. 당뇨가 간질환 유발
- 5. 결론
- 6. 도움 되는 글
0. 이 글의 요약
◑ 간은 혈당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간의 기능이 고장나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간경변 등 간질환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 환자는 간질환, 특히 비알코올성 간질환과 간암 발생률이 높습니다. ◑ 당뇨병과 간질환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당뇨 하면 체장이 떠오르는데요. 체장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분비해서 당뇨병과 연관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체장만큼 중요한 장기가 또 있는데요. 바로 간입니다.
오늘은 당뇨병에서 간이 왜 중요한지 간단히 설명드리고 당뇨병과 간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간의 중요성
간이 혈당대사에서 왜 중요할까요? 간은 당을 저장하는 댐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간은 당을 저장할 수도 있고 내보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먹은 밥이 소장이 도달하게 되면 소장에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을 인크레틴(Incretin)이라고 하는데요.
분비된 인크레틴은 췌장에게 인슐린을 분비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 명령을 받은 췌장은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혈관으로 분비되는 인슐린은 다시 간에게 당을 저장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에 따라 간은 당을 저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때 간에서는 글리코겐의 형태로 당을 저장합니다.
간에서는 글리코겐의 형태로 당을 저장하고 있다가 당이 필요해지게 되면 에피네프린, 글루카곤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다시 혈관으로 당을 내뿜게 됩니다.
2. 간이 고장 나면?
만약 당을 저장하고 내뿜는 간의 기능이 고장 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의 혈당 조절에도 문제가 생기고 결국 당뇨병이 생길 수 있는 것이죠. 간이 왜 당뇨병과 관련이 있는지 왜 중요한지 아시겠죠?
이렇게 간과 당뇨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간질환이 있으면 당뇨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반대로 당뇨병이 간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3. 간질환이 당뇨 유발
우선 간질환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간성당뇨를 들 수 있습니다. 간성당뇨는 간 경변이 원인으로 하는 당뇨병입니다. 간은 손상을 받으면 재생을 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그러나 재생을 할 때 원상태로 깨끗하게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필터와 같은 질긴 섬유조직도 같이 생기는데요.
지속적인 음주, 만성감염 등으로 간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 재생이 반복되다 보면 섬유조직이 점차 많아지면서 간의 구조가 점차 변형됩니다.
변형이 지속되다 보면 간이 딱딱하게 굳어버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간경변의 상태가 됩니다. 이 간경변의 합병증으로 당뇨가 생기면 간성당뇨라 칭합니다.
그렇다면 간경변이 생기면 왜 당뇨가 생길까요?
그 이유로는 인슐린 저항성과 고 인슐린 혈증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 논문에서 제시한 위의 그림을 같이 보겠습니다. 간질환이 심해져서 간경변에 이를 정도가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간, 지방조직, 그리고 근육에 당이 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간이 많이 망가진 상태이기 때문에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간에서 잘 대사 되지 않아 고 인슐린 혈증에 이르게 됩니다.
고 인슐린 혈증이 되면 인슐린의 작용을 받는 조직에서 인슐린 수용체를 줄이기 때문에 더욱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더 높아진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간은 더더욱 부담을 느끼게 되고 결국 당뇨까지 진행되는 것이죠.
4. 당뇨가 간질환 유발
이와 반대로 당뇨병이 있으면 간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당뇨병에 영향을 받아 간질환이 생겼다는 연구는 특정 간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합니다. 이 중 미국에서 시행된 한 연구를 가져왔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퇴역군인 중 당뇨병 진단을 받은 군인과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군인을 구분하여 만성 비알코올성 간질환과 간세포암종 즉 간암의 발생률을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 만성 비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률이 당뇨 환자군에서 더 높았습니다.
비슷한 결과가 간암에서도 확인되었는데요. 간암의 발생률 또한 당뇨 환자군에서 더 높았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두 질환 모두에서 당뇨병 환자군의 약 2배에서 3배 가까이 높은 발생률을 보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해 당뇨가 있는 그룹에서 간 관련 두 가지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 것이죠.
지금까지 당뇨병에서 간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당뇨병과 간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습니다. 당뇨를 관리함에 있어서 간의 상태를 빼놓지 않고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아울러 간질환이 있는 분들도 꾸준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당뇨가 발병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조심해야겠습니다. 췌장뿐만 아니라 간도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이 글은"당뇨스쿨 한의사 장효두"의 유튜브 방송내용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5. 결론
◐ 당뇨병과 간질환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간은 혈당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역할을 하며,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특히 간경변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비알코올성 간질환과 간암의 발생률이 높습니다. ◐ 따라서 당뇨병을 관리할 때 간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며, 간질환이 있는 사람도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해야 합니다. ◐ 췌장뿐만 아니라 간도 당뇨 관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6. 도움 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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